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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박막형 태양광사업 시동
  글쓴이 : 성보     날짜 : 12-11-07 18:16     조회 : 24923    
삼성, 박막형 태양광사업 시동
삼성SDI, 내년 하반기 양산체제 구축
부품업체들과 잇단 접촉 사업 구체화

 
삼성이 박막형 태양전지사업을 내년 본격화한다. 태양광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호황을 대비해 내년 하반기까지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에 적합한 부품업체들을 물색하기 위해 태양광 부품업체들과 잇따라 접촉을 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을 얇게 썰어 만드는 결정형 태양전지와 달리, 박막형은 실리콘이 아닌 유리기판 등에 태양전지를 증착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때문에 전지에 들어가는 부품의 형태도 달라, 현재 태양전지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결정형 부품과는 다른 부품이 필요하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로부터 태양전지사업을 인수한 후 기존 `결정질 태양광`에서 `박막형 태양광`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고,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R&D에 집중해 온 삼성SDI가 최근 부품업체들과 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내년 본격적인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선정된 부품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하반기에는 시제품 및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을 위해서는 기술력 외에도 시장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 만큼 양산 시점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향후 호황을 대비해 내년 안에 기술적으로는 양산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양산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부품업체 선정이 양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룹 차원에서 사업 추진에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박막형 태앙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박막형의 경우, 결정형에 비해 발전효율이 낮고 부지와 패널 수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결정질에서 박막형으로 선회한 것도 이미 다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뒤따르기보다는 신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작용했던 만큼 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태양광 산업을 삼성전자로부터 이관 받았지만 아직 성과는 초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소형 2차전지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호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서라도 태양광 사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내년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정비에 나섰다. 2∼3개월 전에 기흥에 있던 태양광 관련 일부 조직이 천안으로 옮겼으며 최근에는 관련 연구조직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사업은 지난해 6월까지 삼성전자의 영역이었던 탓에 관련 조직이 용인 기흥에 있었으며, 삼성SDI는 태양광사업을 담당하는 독립부서인 광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한 뒤에도 계속 기흥에 남겨뒀었다.

하지만 지난 6월 태양광과 전력저장장치(ESS)사업을 합쳐 에너지솔루션(ES)사업부로 재탄생하면서 기흥(태양광)과 천안(ESS)으로 쪼개져 이원화된 부문을 통합할 필요성은 더 커졌다. 이미 삼성SDI는 지난 7월 진행된 ES사업부 경력사원 채용에서 천안에서 근무할 ESS와 PV(태양전지) 부문 직원을 채용하기도 했었다. 아직 일부 조직이 기흥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향후 천안이 ES사업부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삼성SDI측은 "여전히 태양광과 ESS 사업 조직은 각각 기흥과 천안에 있으며 아직 이전 등의 계획은 없다"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