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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봅시다] 세계 태양광 시장 현황
  글쓴이 : 성보     날짜 : 11-01-09 11:10     조회 : 24092    
올 522억달러 규모 전망… 기가와트 생산용량 경쟁
중국ㆍ미국 등 강력한 정책지원 기반 고속성장 '주목'

복수의 시장 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추월할 전망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470억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양광 산업은 522억달러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또 태양광 산업 매출액 규모는 해가 갈수록 급격히 성장하며 오는 2020년에는 메모리, 시스템, 광소자 및 기타 소자 전체를 포함하는 전체 반도체산업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규모의 경제로 진입한, 세계 태양광 시장 = 태양광 산업은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녹색성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급속히 그 시장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은 정부의 대대적인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지원에 힘입어 지난 2009년 기준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했지만, 이들 3국은 FIT 비중을 급격히 줄여가는 반면에 중국 등 아시아와 북미, 동유럽 시장은 급속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태양광 산업의 약진은 가장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중국 업체들은 최근 몇년간 공격적인 투자로 이미 세계 최대의 생산용량을 확보했습니다. 국제 태양광 조사 업체인 솔라버즈(Solarbuzz)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업체가 지난해 3분기 세계 전체 태양전지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시기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중국의 급속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저비용 생산체계 기반으로 높은 매출 이익 실현이 가능해 활발한 투자여력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태양광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상황이 돼가고 있습니다. 각국 태양광 기업들은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능력 확충 경쟁에 들어갔고, 선두권 기업들은 이미 기가와트(GW)급 체제로 진입했습니다. 연장선상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수월하도록 수직 계열화 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점차 태양광 산업은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는 형국입니다. 시장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의 태양광 업체들은 비용, 기술, 시장점유율, 생산능력 확충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과점화 현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분야별 10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의 경우 폴리실리콘 80%, 잉곳ㆍ웨이퍼 66%, 셀ㆍ모듈 45% 수준입니다.

◇각국별 태양광 시장 장ㆍ단점 = 독일은 재생에너지 법(EEG)과 발전차액제도를 통해 태양광 발전의 구입과 판매를 시스템적으로 보장해 주면서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발전했습니다.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유도 정책 외에도 높은 전기 요금, 금융지원 시스템, 전기요금을 통한 FIT비용 부담 등 태양광에 대한 높은 국민적 공감대 등도 태양광 강국 독일에 일조했습니다. 또한 이같은 시스템들은 다른 국가들에 파생되며 태양광발전의 보급ㆍ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낮은 일사량, 급격한 FIT 지원금액 축소, 포화 상태가 돼 가는 시장 등은 독일의 단점으로 꼽힙니다.

미국은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시장 중 하나입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적극 나서 각종 조세제도, 보조금 등을 통해 태양광 산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총 발전량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재생 가능 에너지를 통해 의무적으로 충당해야 하는 재생가능에너지 의무비율 할당(RPS)은 32개주에서 의무 적용하고 있으며, 6개주는 자발적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산업에 매우 적극적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33%의 할당목표를 제시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일사량이 좋은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그리드 패리티에 빠르게 도달하고 있으며, 다양한 보급 정책, 경제 회생과의 연계, 다채로운 금융활동 시스템 등이 잘 갖춰진 것이 미국이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하지만 주에 따라 상이한 여건 및 정책, 태양광에 대한 낮은 대중적 공감대, 재정적 부담 등은 단점으로 거론됩니다.

일본 역시 최근 2~3년간 연간 2배의 성장을 보일만큼 높은 성장 속도를 자랑합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9년 11월부터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중 잉여 전력을 고정가격으로 매수하는 `잉여전력 매수 제도'를 시행하며 태양광 르네상스를 맞고 있습니다. 또한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의 42%를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시장은 내수 시장의 88% 이상이 주택용 시장일 정도로 주택용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등 산업적 기반이 강하고, 태양광 보급목표를 오는 2020년까지 28GW로 확대하는 정책적 지원도 강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인증제로를 통해 수입품을 제어하는 폐쇄적 시장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1위의 생산 용량을 구축하고 있는 태양광 제조 산업의 중심입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태양광 업체에 대한 막대한 지원은 세계 각국의 부러움을 살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밸류체인별 글로벌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생산용량 기준 세계 10대 태양광 업체 중 4개 업체 이상이 중국 업체일 정도입니다. 여기에 유럽 업체의 60~70% 수준에 불과한 저비용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높은 매출 이익을 실현해 향후에도 활발한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중국 태양광 산업의 큰 힘입니다. 게다가 선텍, 잉리 등은 양산라인에서 셀 효율 18% 이상을 실현하는 등 선도기업들의 기술력은 타 국가 업체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단 원천기술, 장비기술 등 차세대 태양 전지 개발을 위한 기술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것과 수출의존형 구조라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9년 기준 독일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규모 시장입니다. 높은 일사량과 높은 전기요금, 잘 마련된 정책적 지원으로 태양광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산업구조는 셀ㆍ모듈의 경우 합작사 포함 해외기업의 비중이 62%에 이를 정도로 해외 기업들의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3단계에 걸쳐 FIT가 감소하고, 프로젝트를 인가 받기 위해 행정절차가 복잡하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이연호기자 dew9012@

도움말=한국태양광산업협회(KOPIA)